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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봐야지 봐야지 하고 계속 공사가 다망하여 못보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용산에서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가서 봤다.

1. 고등학교 입학하고부터 10년간의 내 인생을 재구성해서 전개해 놓은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놀랐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열심히 같이 놀아놓고 자기만 1등하는 사람, 남을 밟고 올라서는데만 열중인 사람, 지식보다는 시험성적이 중요한 사람 등등, 모두 진짜로 내 주변에 있었다. 한껏 허세를 부리면서 되도않게 인생을 논할 때의 나는 란초였고, 그러면서도 언제나 많은것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그리고 지금도 불안해하는 나는 라주이고,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 잘하는 것, 잘하지 않는 것들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나는 파르한이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자신 안의 란초, 라주, 파르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2. 솔직히 이 영화가 엄청나게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연에 의존한 전개, 지나치게 과장된 상황과 클리셰적인 캐릭터들, 막장드라마 출생의 비밀급의 안일한 반전까지. 하지만 - 어떤 만화에도 나오듯이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다. 너무나도 정확하게 내 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에게 이 영화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3. 그리고 '알 이즈 웰'만 외친다고 모든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그런 나이브함에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알 이즈 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란초가 가지고 있었던 자기확신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처한 상황, 그리고 선택의 결과에 대한 확신이 많은 것을 이뤄주는 마법의 주문이라고 생각한다.

4. 자주 여러 가지 가정들을 해 본다. 예를 들어 만약에 내가 스타판에 발을 안들였다면, 사회나 인간 이런 것들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면, 혹은 다른 어떠한 선택의 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좋은 엔지니어가 되었을까? 그리고 지금 처해 있는 거대한 선택. 그런 선택에 대한 확신을 점점 가지고 있는 요 며칠이 내 인생에서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2011/09/15 15:47 2011/09/15 15:47

최종병기 활

*.avi/그 외 2011/09/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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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첫 리프레쉬데이 영화는 500만 찍기 직전인 [최종병기 활].

영화의 ㅇ자도 모르지만 해보는 리뷰. 스포일러 왕창 있을지도?

1. 활이라는 소재는 확실히 참신하고 좋았다.

2. 딱히 심각하게 구린 부분은 없었는데 소재를 제외하면 뭐 그렇게 굉장히 좋은 부분도 없었다.

3. 무려 청나라 왕자님이 친히 이끄는 부대가 100명도 안되는건 좀 안타까웠다. 비슷하게 예산을 열심히 아낀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작아진 스케일을 대부분 클로즈업하고 열심히 카메라를 흔들어서 만회해 보려고 한 모양인데 지식인의 예리한 눈에는 다 보였음.

4. '놀라운 성능의 원거리 무기와 그걸 다루는 놀라운 스킬의 명인'이 소재가 된다면 결국 스나이핑이 될 수밖에 없고, 스나이핑영화를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두뇌싸움이 필수적인데 이걸 지나치게 단순화해버린 감이 있다. 위치를 선정하고, 상대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들이고 하는 과정들이 잘 보이지 않으니 좀 공허해지는 면이..

5. 호랑이 CG는 좀 안타까웠음..

6. 여주의 연기가 아쉬웠다. 만주어(?) 할 때 특히 좀 너무 한국말같은 발음이 깼음. 성조 이런거 다 쌈싸먹고 말하는데 의사소통이 너무 쉽게 되는것도 약간..

7. 자막을 통해 병자호란의 여러가지 상황과 경과들을 설명하는건 나쁘게 말하면 좀 촌스러웠다. 사실 촌스럽더라도 필요한 부분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굳이 필요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설명들이 영화의 주요한 내러티브나 테마와의 괴리가 심했다는 말.

8. 나같았으면 끝에 한 20분정도는 압축해서 5분으로 만들어버렸을 것 같다. 영화 중반에 웬만한 관객이라면 이미 결말까지의 플롯이 모두 예측했을 것이기 때문에, 추격조가 한 20명 남았을 때부터는 가차없이 수를 줄여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걸 안하니 경공술이나 호랑이장면같은 사족이 들어간 것 같고..

9. 그 남편은 마지막에 화살 맞고 죽은건줄 알았는데 끝에 보니 살아있구나..

10. 마지막에 남발하게 되는 고속카메라로 화살이 날아가는걸 직접 찍은 화면들 역시 다른 장면들과의 괴리가 컸고, 그렇게 처리할거면 굳이 그걸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줄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슬로우모션으로 가려면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 것 같은데 카메라를 한번도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ㅋㅋ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그걸로 삼은 것 같은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약했다".



overall : ★★☆
2011/09/02 19:36 2011/09/02 19:36

GRE 후기

*.txt 2011/06/30 22:13
여기저기 뒤져봐도 (기출문제 말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GRE 후기를 남기는 사람은 본적이 없고 바위 어디에도 거의 GRE 후기같은건 본 기억이 없는데 고작 600점도 못넘고 뭐가 잘났다고 후기 씩이나 남기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쓰니 하나 보긴 봤던게 생각이 났다) 아무튼 두달이 넘는 장기프로젝트를 끝냈으니(라이팅땜에 끝난게 아닐지도 모르지만)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후기]
(주/GRE업계에서 후기는 GRE 시험의 특성을 이용해서 최근 며칠간의 기출문제를 공유하는 행위이다. 운좋으면 -사실 꽤 많은 경우- 그 범위에서 문제가 고대로 나오기 때문에 엄청난 점수 인플레가 가능하다.)

사실 나는 유학을 가고싶은지 아닌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단지 집에서 유학을 가길 원할 뿐이고 원래 주변사람과 타협을 잘 하는 편인 나는 에잇 봐버리자 이러면서 충동적으로 시험을 신청했었다. 굳이 new가 아닌 old GRE를 신청한 이유는 뭐 사실 딱히 없는데 끝물이라고 하니까 왠지 봐야 될 것 같은 홈쇼핑 심리였을수도 있고 old쪽이 그나마 좀 더 노력한만큼 점수가 나오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종강 끝나고 바로 볼 수 있다는게 좀 매력적이었을 수도 있고..

그러면서 후기를 보지 않겠다고 결심한건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런거다. 후기를 파고 점수를 잘 받는건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결과를 봤을때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내가 유학을 안가게 된다면(or 다 떨어져서 못가게 된다면) 그 후기를 파는 시간동안은 남는게 없을거라는 걱정이 있었다. 결국 후기를 안보겠다고 결정했던건 플랜B의 일종이었고, 시험을 기다리면서는 이미 '그래 시험 잘 못봐도 단어 외운건 평생(?) 남으니까..'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필리핀에 온 이후에는 단어도 열심히 외웠고 그래도 보험인데 후기를 볼까 하는 유혹이 강렬했다. 그러면서 싸이에 있는 후기 모으는 클럽도 가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봤는데 약간 엉뚱하게도 결국 나를 망설이게 만든건 이 사람들의 수학 후기 때문이었다. 솔까 GRE 수학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말이 안되게 쉽다. 잘봐줘야 중학교 내신 수준이다. 근데 이깟걸 가지고 후기 모으고 이러는걸 보니 나:수학후기 보는 사람들 :: 원어민:버벌후기 보는 사람들 이런 analogy가 자연스럽게 성립되고 별로 후기를 보고싶지 않게 되더라. 시험 끝나고 대충 훑어보니 끝까지 후기 잘 탔다는데 아마 같은 시험장에서 본 다른 사람들은 잘 봤을 것이다. (그러나 후기탄 사람들보다도 수학 하나하나 다 푼 내가 제일 먼저 나왔다. 심지어 난 맨 끝에 점수 안들어가는 더미 수학도 두뇌유희를 위해 성실히 풀었는데 -_-)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났다. 왜 뉴스를 보면 집안도 별로 안가난한 고위공직자가 꼴랑 천만원 받아서 개망신당하고 구속되는걸 보면서 '아니 저새끼는 꼴랑 천만원에 양심을 판거냐'라고 생각하는데, 다시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천만원이 진짜 별거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밥 한끼 얻어먹고 가볍게 친구 부탁 들어주는 것처럼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GRE 후기도 비슷한건데, 사실 후기보는것도 엄밀히는 치팅이고 이런 사소한거에 둔감해지면 나중에 결국 재수없으면 꼴랑 천만원 받고 개망신당하는(그러면서 자기는 재수없게 걸린거라고 위안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후기를 보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거지같은 ETS에 헛돈을 바치고싶지 않다는 생각 역시 100% 이해하고 사실 이 모든것의 원흉은 시험을 바보같이 내는 ETS에 있다고 생각한다. ETS 개새끼)

아무튼 후기에 대한 생각들은 그런 것들이었다. 물론 나도 안망했기 때문에 이렇게 쿨하게 얘기하는 것일 거고 오늘 망했으면 7월 3일쯤에는 열심히 잘 나오지도 않는 후기 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공부과정]
사실 거만어-거의 만점받는 단어집- 자체도 기출문제의 모음이고 나의 이상에 맞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하려면 이거의 도움도 받지 않고 저기 외무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는 단어집같은거 열심히 봤어야 하지만.. 플래시카드 덱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거만어를 보는 정도로 타협을 했다. 보조교제로는 학교서점에 있던 GRE교재인데 프린스턴리뷰인가에서 나온걸 풀어보진 않고 그냥 감잡기 위한 설명만 봤다. 한 4월 중순쯤부터 이동시간에만 보기 시작했었는데 이번학기 광교수업이 가고오는데 총 세시간이라서 그 버스 안에서 많은 단어가 외워진 것 같다. 그거 다 외운 다음에는 그냥 GRE랑 상관없는 단어집을 보다가 때려치고 찍는 실력을 높여보려고 뒤쪽에 있는 어원들을 좀 외웠다. 별로 큰 도움은 안된 것 같다. 거만어나 더 제대로 볼걸 그랬나..

그나마도 엄청 많이 보진 못했는데 4월과 5월에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ㅋㅋ' 이러면서 버스에서는 트위터질을 일삼았고 6월에는 학기말이 되면서 잠이 부족해서 이동시간에는 자느라 바빴다. 결국 많은 역사는 종강을 전후해서 이루어 졌는데, 한 1/3정도는 출국 직전 5일정도에 외우지 않았나 싶다. 거의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으면서 했는데 막판에는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반쯤 미친상태였음. 아마 페북 친구들은 잘 알 것이다. ㅠㅠ

시험 2주일쯤 전에 처음으로 파워프렙을 보고 370점 나왔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주일쯤 후에 거만어를 얼추 다 외우고 다시 파워프렙을 봤는데 또 370점 나왔었다. 분명히 거만어랑 파워프렙은 스코프가 다르긴 한데 아무튼 그 다음에는 기분만 더러워질 것 같아서 안봤음. 저 파워프렙 두번의 370점 사이에 중국 기출문제인가 하는걸 누가 보내줘서 한회분 풀어봤는데 그건 450점인가 나올만한 점수였던 것 같다. 사실 세개 다 집중 안하고 풀긴 했음.


[라이팅]
점수가 떠봐야 알겠지만 공부 진짜 하나도 안했다.(사실은 해봤자 안달라질 것 같아서..) 이슈 아규도 파워프렙에 나온 샘플만 한 세 개씩 보고 그냥 랜덤돌려서 하나씩 써보면서 시험 때 시간조절만 시뮬레이션 해봤음. '영어시험이라기보단 논술에 가까운거 아님?'이라는 이상적인 마인드를 견지했음. 사실 버벌도 '사실 GRE는 영어시험이라기보단 IQ테스트 아님?'이라는 마인드를 견지하고 있긴 했음. 단어를 다 안다는 가정 하에 IQ테스트지만......

라이팅 문제는 어차피 다 오피셜리 공개라 기출문제 써도 상관없을거같은데, 이슈에서는 '어떤 분야를 선도하는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비슷한거보다는 보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난데서 나오는가?' 이런 얘기였는데 답으로는 'ㅇㅇ' 이러면서 양자역학, 행동경제학,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이렇게 세개의 예시를 들었음. 아규는 우유공급이 10년간 25%나 늘었고 우유가격도 10년간 두배나 올랐기떄문에 정부에서 가격인상요인을 규제해야 한다 이런 내용.. (그러고보면 이번 정부는 진짜 저 수준의 이유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긴 한데;;;)


[뉴GRE]
슬쩍 봤는데 Antonym이랑 Analogy가 없어졌기 때문에 좀 더 재능싸움이 아닐까 싶다. 근데 어차피 미국 이공계는 아시안들이 대학원을 채워줘야 되기 때문에 GRE에서 좀 불리해질지언정 실질적으로 크게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니 단어만 잘 외우면 SC도 잘할거라고 생각하고.. 더미를 풀어보니 매쓰가 지금보단 약간 변별력이 있어진 것 같긴 한데 그래봤자 아직도 중학교 수준이긴 하다. 다만 8월 시험결과를 11월에나 알려주겠다는건 역시 ETS 개새끼..




덧. TV를 트니 '럭키스타'의 중간광고로 '케이온'과 '씨티헌터'(한국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아 뭔가 부조화하면서도 조화스런 조합이다...

덧2. 숙소를 신정환이 묵었던 곳에서 해변쪽 리조트로 옮겼는데 여기선 방에서 인터넷이 안되고 로비에서만 되네.. 밖에는 폭우만 오고 TV에도 볼건 없고 로비에서 고전게임같은거나 하나 받아와야겠다. 지금부터 15분간 추천받습니다 ㅋㅋ

덧3. 엄뉘 모시고 같이 왔는데 할건없고 먹을만한것도 없고 위험하다고 불만가득.. 그러길래 따라오신다는걸 넌지시 말렸건만.. 울엄뉘한테 맞는 도시는 뉴욕보다 약간 덜 소비스러우면서 치안은 좋은 도시인데 앗 그거 딱 서울이네....
2011/06/30 22:13 2011/06/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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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 20110327

*.txt 2011/03/27 21:43
0. 개인적으로 오늘 방송분 진짜 대단했다. 진짜 아빠미소 지으면서 봤음. 사실 내가 김범수 박정현 이런 피지컬파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오늘은 진짜 인정할만했음
 
1.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나가수는 절대 망해서는 안될 프로그램이었다. 예를들면 뜨형이 망하는거랑 나가수가 망하는거랑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가요계 개편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최근의 아이돌 노래들은 굉장히 잘뽑힌 곡이 많다고 생각함)
 
2. 지난주 보면서 빡친 부분은, 절대 망하면 안될 프로그램에 웬만해서는 망하지 않을거같은 퍼포먼스를 출연자가 내줬는데도 불구하고 PD가 프로그램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재도전을 허가해준 것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구성이 정말 최악이었다. 목소리도 별로 안좋은 어눌한 말투의 PD가 뭔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락자를 발표하는 것, 노래부분 편집을 망가트리는 것, 개그맨이 굳이 매니저로 끼는 것 등등 PD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중에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었다.
 
3. 오늘 방영분을 보면서 더더욱 그것을 확신했다. 실제 녹화가 된건 논란이 된 방영분의 바로 다음날. 분명히 가수들의 멘탈컨디션은 최상이었을 수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7명 모두 굉장한 무대를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희PD의 경질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나가수의 출연자들은 대부분 프로답게 굴다가 딱 한순간 그렇지 못했고, PD는 그걸 걸러내지 못해서 불똥을 반 이상 출연자에게 튀개 했기 때문에.
 
4. 정엽은 차라리 원래 브릿팝 편곡을 밀고나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잊을께'는 '널 잊어야 해에에에'에서 확 지르는게 맛인데 갑자기 거기서 4도 내려서 전조를 하다니... 7명 모두 훌륭하긴 했는데 1위(김범수/박정현중 하나)와 7위(정엽/백지영중 하나)가 대충 예상되는 신기함이 있었음.
 
5. 계속 이 포맷일지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윤도현은 웬만해선 안떨어질듯. 사실 어떤 노래든 락버전으로 편곡하면 들어줄만 하다. 누구든지 선곡 암초가 걸려서 미끄러질 수 있는데 윤도현은 안그런듯..
 
6. 지금까진 한달간 오픈베타였고 한달뒤 정식서비스 재개할 때 시청률 폭발 예상함. 내가 계속 주장했듯이 방송시간 팍 늘리고 2주에 한번 신입사원이랑 격주로 방송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오늘은 그게 먹힌 것 같음.
2011/03/27 21:43 2011/03/27 21:43
보통 게임이든 예능이든 모니터나 카메라를 통해 규정되는 어떠한 가상세계가 있어 내러티브의 영역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의 많은 리얼버라이어티들은 PD가 개입한다거나 매니저가 등장한다거나, 연기자가 생돈을 쓰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 영역에 촬영환경을 포함시키는 시도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나는가수다>는 그러한 가상세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 포맷의 혁신을 보여줬다. 프로그램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의해 PD가 짤리다니! 마치 마리오가 버섯을 먹자 이를 플레이하던 이의 키가 커지는 것과 같은 임팩트의 미디어 혁명인 것이다.

어떠한 세계가 있을 때 그 세계의 전지적 관찰자-혹은 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작금의 <나는가수다> 사태를 통해 나는 그러한 가능성을 바라보..기는 개뿔 빨리 내일 쓸 발표자료 만들고 쳐자야겠다.
2011/03/24 22:02 2011/03/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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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대런이 발레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레이디가가 트로트부르는소리 하네 ㅋㅋㅋ'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이런 영화였구나. 주인공도 쩔었지만 위노나 라이더도 분량은 적었지만 대단했음.
★★★★★

스포일러 : 대런의 승리공식(?)인, 평범하던 주인공이 왠지 불가항력적으로 조금씩 망가져가는 구도를 충실히 따름. 블랙스완은 모두에게나 존재하는 자아의 또다른 면을 상징. 복선(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직접적인)이 충실하게 계속 주어져서 별로 어려운 영화같진 않은데 역시 대런 특유의 카메라웍에 여러모로 고어한 씬이 겹쳐지면서 울렁울렁울렁울렁.. 화이트스완-여성성-순결미-흰색-니나와 블랙스완-탈여성성-관능미-검은색-릴리 이런 대비가 영화 내내 끝없이 대놓고 나타남. 결말쪽에 배에서 유리를 뽑아내는 장면은 virginity의 상실(+자아의 어두운면의 대두)이 확정됐음을 상징하는듯. 역시 영혼을 팔아야 완벽해질 수 있는 것이야...

2011/03/18 22:27 2011/03/18 22:27

종강하면

*.txt 2010/12/07 11:13
어디 레지던스 하나 잡고 우진이 엑박 들고가서 켠김에 왕깨기 이런거 해보고 싶다.
2010/12/07 11:13 2010/12/07 11:13

부당거래 (2010)

*.avi/그 외 2010/11/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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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리얼하고 어디에나 있을법한 일이라서, 너무 무겁게 다룬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2. 결말이 좀 늘어진다는 느낌. 스포일러 : 나같으면 깔끔하게 검사와 경찰이 손잡고 또다른 부당거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다 잘먹고 잘사는 해피엔딩으로 그렸을 것 같음.

3. 약간 노골적으로 현실정치에 대한 풍자들이 들어가 있음. 처음부터 정치쇼하는 대통령이 있고, 팩트를 말하는 한겨레/경향과 부패한 기자의 조선일보 이런 대비라던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패러디도 나오고, 등등..

4. 영화의 배경이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었다면 더 리얼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음

5. 류승범 황정민 쩔었음. 특히 류승범이 쩔었음.

★★★★
2010/11/28 21:20 2010/11/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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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나 또 치우고 어제는 공식 휴일로 자체지정하고 영화 두편 봄

1. 소셜네트워크 시놉시스를 처음에 보면서 페이스북 하나가지고 무슨 얘기를 뽑아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구나.. 딱 그 정도의 느낌

2. 컴덕후들을 사회성 없는 스테레오타입으로 그리는게 이제 약간 클리셰스러워서.. 그 부분도 좀 불만

3. 텐션은 있었는데 뭐랄까 결말이 뻔해서 그 텐션이 유지되진 않았던 느낌

4. 잘만든 영화긴 함

5. 사실 애초에 내가 페이스북을 별로 그렇게 혁신적인 무언가로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음. 주커버그가 프로그래밍 천재인것도 별로 아니고..

6. 마크는 왜 법정에서 아파치 서버를 설정하고 무의미하게 ping 127.0.0.1을 하고 있었을까? 안볼려고 해도 자꾸 기술적인 디테일이 보이는게 참 내 자신이 싫었음 ㅠㅠ

7. 주커버그는 펄 쓰는구나

8. 나는 내 자신이 쎈거보다 쎈놈을 이기는 방법을 잘 찾아내는 타입인 것 같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올랐음. 스타도 그런 스타일이었고, 공부도 좀 그런식으로 한 것 같고.. 영화랑은 별로 관계없이 떠오른 사실.

★★★★
2010/11/28 21:18 2010/11/28 21:18

원카드 온라인

*.cpp 2010/10/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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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두번째 플젝.

보안홀이 분명히 있을게 뻔해서.. 주소는 공개하지 않으리라.

뭐 웹코딩은 그래도 본진 비슷한거라서 대단히 어려운건 없었고
그래픽 꾸밀때는 점점 재밌었던걸 보니 적성이 게임개발자인건가
안돼 싫어

아무튼 무사히 넘겼다.

이번학기 종료시까지 굵직한 이벤트는 이제 7개.
2010/10/20 02:02 2010/10/20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