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교회 전도하는 사람은 종종 만나봤는데 도를 아십니까 라던가 기가 허하네요 류는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종합하자면 나는 지옥에 떨어질 것 같이 생겼지만 도는 잘 알게 생겼고 기는 빠방해 보이는 것이다. 사실 내 인생 자체가 교회에서 하지 말라는 짓 위주로 골라서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사실 좀 더 많을 수도 있는데, 밖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이어폰을 꼽고 있기 때문에 어깨를 두드리면서 물어보거나 진짜 얼굴을 들이대며 물어보지 않는한 내가 아예 못 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난 매너남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빼면서 '네?'라고 하는데, 그런 류의 사람이면 보통 매우 피곤해 하면서 쿨하게 손사래를 치고 다시 아이팟에 머리를 쳐박곤 했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도 한다는데, 병특시절 퇴근하다 강남역에서 그런 류로 생각되는 심리테스트를 한번 해 본 적이 있다.(하던 당시에는 그런 류라고 생각 못함)
그냥 집 사람 나무 이런거 그리는 테스트였는데, 쓱쓱 그리고 뭐 대충 설명 해주는데 별로 맞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꽤 좋았고 뭐 그런 상황. 한 10~15분정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에 바쁘냐고 해서 약속있다고 함. 그 날 실제로 약속이 있었는데 좀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걸 할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시간낭비만 한거일텐데, '지금까지 얘기했으니 더 얘기해보자' 이런 식으로 붙잡는것도 없고, 연락처 달라길래 그냥 회사메일 써줬는데 더 메일이 오는 것도 없더라. 가끔 듣는 말중에 '그냥 보면 디게 만만할 것 같은데 얘기해보면 만만찮음을 느낄 때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거였을까. (아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내가 얘기하면서 좀 본의 아니게(?) 개인정보에 관해서는 좀 뻥을 치긴 했다. 내가 캐내디언인데 대학을 미국에서 15살에 들어가서 마치고 애국자 부모님의 명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테헤란밸리에서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21살의 프로그래머....로 설정했는데 그것때문이었을까.....)
Tags: 도를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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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evoke 2010/08/27 02:50
으흠, 왼쪽 위의 블로그 제목과 적절한 매칭이 되는 개인정보였습니다 ㅋㅋ
저도 앞으로 그런 사람 만나면 써먹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