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avi/그 외 2011/09/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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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첫 리프레쉬데이 영화는 500만 찍기 직전인 [최종병기 활].

영화의 ㅇ자도 모르지만 해보는 리뷰. 스포일러 왕창 있을지도?

1. 활이라는 소재는 확실히 참신하고 좋았다.

2. 딱히 심각하게 구린 부분은 없었는데 소재를 제외하면 뭐 그렇게 굉장히 좋은 부분도 없었다.

3. 무려 청나라 왕자님이 친히 이끄는 부대가 100명도 안되는건 좀 안타까웠다. 비슷하게 예산을 열심히 아낀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작아진 스케일을 대부분 클로즈업하고 열심히 카메라를 흔들어서 만회해 보려고 한 모양인데 지식인의 예리한 눈에는 다 보였음.

4. '놀라운 성능의 원거리 무기와 그걸 다루는 놀라운 스킬의 명인'이 소재가 된다면 결국 스나이핑이 될 수밖에 없고, 스나이핑영화를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두뇌싸움이 필수적인데 이걸 지나치게 단순화해버린 감이 있다. 위치를 선정하고, 상대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들이고 하는 과정들이 잘 보이지 않으니 좀 공허해지는 면이..

5. 호랑이 CG는 좀 안타까웠음..

6. 여주의 연기가 아쉬웠다. 만주어(?) 할 때 특히 좀 너무 한국말같은 발음이 깼음. 성조 이런거 다 쌈싸먹고 말하는데 의사소통이 너무 쉽게 되는것도 약간..

7. 자막을 통해 병자호란의 여러가지 상황과 경과들을 설명하는건 나쁘게 말하면 좀 촌스러웠다. 사실 촌스럽더라도 필요한 부분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굳이 필요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설명들이 영화의 주요한 내러티브나 테마와의 괴리가 심했다는 말.

8. 나같았으면 끝에 한 20분정도는 압축해서 5분으로 만들어버렸을 것 같다. 영화 중반에 웬만한 관객이라면 이미 결말까지의 플롯이 모두 예측했을 것이기 때문에, 추격조가 한 20명 남았을 때부터는 가차없이 수를 줄여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걸 안하니 경공술이나 호랑이장면같은 사족이 들어간 것 같고..

9. 그 남편은 마지막에 화살 맞고 죽은건줄 알았는데 끝에 보니 살아있구나..

10. 마지막에 남발하게 되는 고속카메라로 화살이 날아가는걸 직접 찍은 화면들 역시 다른 장면들과의 괴리가 컸고, 그렇게 처리할거면 굳이 그걸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줄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슬로우모션으로 가려면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 것 같은데 카메라를 한번도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ㅋㅋ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그걸로 삼은 것 같은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약했다".



overall : ★★☆
2011/09/02 19:36 2011/09/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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