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노스포일러)
1. 뭐랄까 구성이 recursive하다. 두 주인공중 한명은 자기가 조폭인줄 아는 영화배우고 한명은 자기가 영화배우인줄 아는 조폭이다. 이 두명이 같이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로 싸운다...가 플롯이다. 특별할것도 없고 앞의 10분만 봐도 영화 끝까지 예측이 가능하다.
2. 감독은 장훈..이라는 신인이고 제작자가 김기덕인데 김기덕 색깔이 역시 많이 묻어난다. 별 내용과 주제 없이 보는사람을 묘하게 기분나쁘게 만드는 실력은 역시 대단함.
3. 소지섭은 분명 좋은 배우인데 이미지가 자꾸 이런쪽으로 굳어지는게 걱정스럽다. 로맨틱코메디 한번 찍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아니면 완전 정통코메디영화를 찍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도둑맞곤 못살아'가 생각났고 거기 나온 임요환이 또 생각나는구나 후새드..
4. 강지환은 한 5%정도 부족한 연기력을 펼쳐줬는데 여친님의 분석처럼 그것조차도 설정인건지 잘 모르겠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 자체가 recursive하고, 영화는 영화인건 맞는데 그러면 대체 어디까지가 영화인지를 관객들에게 물어보기 때문에 설정이라는 쪽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 분명 영화의 의도 자체는 강지환이 소지섭보다 더 배우같이 보이는것이었고, 소지섭은 영화 내에서의 본업(조폭의 중간보스)대로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것일 것이며 강지환은 그걸 흉내내는것일 뿐일수도 있고....
5. 아무튼 단순한 플롯에 저예산으로 꽤 괜찮은 영화를 뱉어낸 것 같다. 잔인하거나 지저분한 누아르 액션영화 싫어하지 않는 사람은 볼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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