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2010/04'


3 posts related to '2010/04'

  1. 2010/04/30 Kickass(2010) (1)
  2. 2010/04/26 꿈 :: 20100425
  3. 2010/04/09 최적화, 이영호, 인생 (7)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얼마만에 영화본건지도 기억 안날정도로(심지어 집에서도 안봤음) 오랜만에 영화를 봤음. 마지막에 본걸로 기억나는게 에반게리온-파 였던 것 같다. -_-;

2.
딱 분위기부터가 내취향의 영화였고 꽤 기대하고 들어갔는데도 그 기대를 또 뛰어넘는 엄청난 영화였음. '킬빌'의 잔인함과 '왓치맨'의 안티리얼리티를 합쳤다고 해야 하나.. 다크나이트-왓치맨에 이은 수작 히어로무비를 또하나 본 것 같음.

3.
수백개..는 오바고 수십개정도의 패러디가 등장하는데 하나하나 다 세기도 힘들정도임. 다크나이트 OST를 편곡해서 집어넣은게 두곡이나 되고 왓치맨 OST도 한곡 패러디했지 싶은데 지금은 확인불가. 매트릭스를 대놓고 따라한 액션장면도 있고 보면 볼수록 '아 이건 그거 패러디였지' 싶은 장면들이 무지하게 많을 것 같음. (Mika가 부른 주제가도 좋았고 프로디지의 명곡들도 적절하게 나와주고.. 귀도 즐거웠음!)

4.
영화는 굉장히 유쾌한데, 11살짜리 꼬마 여자애가 즐겁게 킬빌 스타일로 사람 죽이고 하는거에 거부감이 있다면 좀 보기 힘든 영화일듯.

★★★★★
2010/04/30 23:29 2010/04/30 23:29
Tags: ,

꿈 :: 20100425

*.txt 2010/04/26 09:19
간만에 흥미로운 꿈을 꿨음. 무슨 예능프로 촬영하는 포맷이었는데, 서바이벌 비슷한거였음. 연예인 25명, 일반인 25명을 넓은 호텔 컨퍼런스룸같은 곳에 모아놓고 서바이벌을 하는건데, 미션이 무엇인지 승리조건이 무엇인지 이런것들은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진행. 이렇게 모든게 vague할때 쓸 수 있는 카드는 당연히 협력이라, 나는 일반인 출연자중에 옆에 앉아 있던 좀 건장해보이는 남자애(20살정도..) 하나를 꼬셔서 어떤 상황이던간에 협력하기로 함.

이윽고 식사가 나왔는데 마카롱을 올려놓은 카라멜+초코 케잌이었음. 왠지 이게 첫 번째 탈락자를 가리는 미션일 것 같았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탈락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탈락조건중에 '몰래 밖으로 나간다'는 들어가있을 것 같지 않았음. 그래서 그 친구를 데리고 몰래 밖으로 나가서 1층으로 내려갔음.

1층은 백화점 귀금속매장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1층에서 잠깐 생각을 하고 있으니 갑자기 강도가 들어와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천장을 드릴로 뚫기 시작했음. 이건 일종의 찬스였는데, 혼란을 틈타 적당한 시간 후에 다시 그 컨퍼런스룸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탈락조건은 무엇이었는지 물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니, 강도가 들어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제작진의 시나리오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음.

여기까지가 제작진의 시나리오라면 일단은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탈락은 면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이윽고 스탭롤이 올라가면서 '다음주에 계속'이라는 말과 함께 알람이 울렸음. gg
2010/04/26 09:19 2010/04/26 09:19
Tags:

최적화, 이영호, 인생

*.txt 2010/04/09 00:41
0.
위상숙제를 하고 잘라 했는데 문제 풀다 개념 하나를 크게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하나 깨닫고 크게 틸트되어 글이나 하나 싸고 잠. 스타얘기같지만 사실 스타얘기는 아니고.. 그냥 최근 며칠간 느낀 바가 좀 있어서.

1.
재작년, 내가 게임판에서 손을 떼면서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다. 여러 가지 얘기를 썼지만 요지중 하나는 '스타는 적어도 프로들 사이에서는 결국 초반 전략의 가위바위보 싸움이 되어 버렸고 이제 실수안하기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야기였다. 적어도 그 당시의 나의 시야에는 스타가 한계에 부딪힌 게임처럼 보였던 것이다.

2.
1의 주장을 내리기 위해 내가 채택한 몇 가지 가정들이 있었는데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때의 나의 판단은 틀렸었다는 것이다. 이영호를 보면서 그 것을 절실히 느꼈는데, 초반 전략의 갈림, 혹은 이런저런 실수 이상의 무언가가 스타에는 아직 존재하고 있었다. 이영호의 게임은 결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지는 않다. 초반빌드를 이기고도 불리해질 때도 있으며, 가끔 얼치기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불리할 때도 각 상황상황에 맞는 판단들을 해나가고 이긴다. 결국 초반 일꾼가르기로부터 대규모병력의 운용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은 결코 일차원적으로 모델링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3.
그 다음에 느낀 것은 한낱 스타도 이렇게 복잡하고 중간중간에 변수가 많은데 인생은 얼마나 여지가 많을까 하는거였다. 집이 가난하다, 학점이 꼴았다, 혹은 좋은 회사에서 인턴기회를 얻지 못했다, 어떤어떤 인맥을 쌓지 못했다, 등등등..은 사실 인생을 거대한 스타 한판으로 봤을 때 일꾼 한부대 스탑 누른것(으헉 사실 이거 뼈아프긴 하다.), 병력 몇 마리 흘린 것, 혹은 서플 잠깐 막힌 것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사실 내 주변사람들이 그런게 더 심한 것 같다. 그들은 대부분 최적화된 길로 살아 온 사람들이고 길지 않은 인생이나마 살아 오면서, 여러 번의 갈림길에서 (운이든 실력이든) 계속 모로가는 길이 아닌 지름길을 택해 온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마치 더 조밀한 체로 치듯이 한 번 두 번 걸러져온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인생의 최적화에 실패했다고 느끼는 순간, 지름길로 갈 수 없어서 선두그룹으로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좌절감과 당혹감은 너무 크다. 사실 그 최적화가 최종적인 승리를 담보하는 것이 아님에도..

5.
그리고 그 당혹감의 이면에는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자신은 항상 부모에게, 또래집단에게 앞서나가는 사람이었고 항상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싸이코가 아닌 이상 그러한 인정은 계속해서 받고 싶어 하는데, 그것이 깨어지는 순간 일순간에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러한 '남들로부터의 인정'의 달콤함의 금단증상에 괴로워 한다. 그러한 최적화의 체에서 언젠가 걸러지게 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걸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6.
뭐 나도 오래 살아보지 않았으니 결론따위는 없는데, 아무튼 그렇다. 지금 나는 정해진 최적화의 트랙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믿지 않고, 최적화에 실패한건 굉장히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충분히, 아니 넘칠정도로 많은 변수와 여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이영호의 드랍쉽 플레이, 레이트 메카닉, 혹은 다른 무엇에 대응되는 것이든.

ps. 뭐 어쩌면 이게 다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조승연은 지구 최악의 무의식적 합리화 대마왕이라..
2010/04/09 00:41 2010/04/09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