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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6 도를 아십니까 (1)
  2. 2010/08/20 악마를 보았다 (2010) (1)
  3. 2010/08/10 국립현대미술관 (6)

도를 아십니까

*.txt 2010/08/26 23:35
길에서 교회 전도하는 사람은 종종 만나봤는데 도를 아십니까 라던가 기가 허하네요 류는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종합하자면 나는 지옥에 떨어질 것 같이 생겼지만 도는 잘 알게 생겼고 기는 빠방해 보이는 것이다. 사실 내 인생 자체가 교회에서 하지 말라는 짓 위주로 골라서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사실 좀 더 많을 수도 있는데, 밖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이어폰을 꼽고 있기 때문에 어깨를 두드리면서 물어보거나 진짜 얼굴을 들이대며 물어보지 않는한 내가 아예 못 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난 매너남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빼면서 '네?'라고 하는데, 그런 류의 사람이면 보통 매우 피곤해 하면서 쿨하게 손사래를 치고 다시 아이팟에 머리를 쳐박곤 했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도 한다는데, 병특시절 퇴근하다 강남역에서 그런 류로 생각되는 심리테스트를 한번 해 본 적이 있다.(하던 당시에는 그런 류라고 생각 못함)

그냥 집 사람 나무 이런거 그리는 테스트였는데, 쓱쓱 그리고 뭐 대충 설명 해주는데 별로 맞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꽤 좋았고 뭐 그런 상황. 한 10~15분정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에 바쁘냐고 해서 약속있다고 함. 그 날 실제로 약속이 있었는데 좀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걸 할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시간낭비만 한거일텐데, '지금까지 얘기했으니 더 얘기해보자' 이런 식으로 붙잡는것도 없고, 연락처 달라길래 그냥 회사메일 써줬는데 더 메일이 오는 것도 없더라. 가끔 듣는 말중에 '그냥 보면 디게 만만할 것 같은데 얘기해보면 만만찮음을 느낄 때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거였을까. (아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내가 얘기하면서 좀 본의 아니게(?) 개인정보에 관해서는 좀 뻥을 치긴 했다. 내가 캐내디언인데 대학을 미국에서 15살에 들어가서 마치고 애국자 부모님의 명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테헤란밸리에서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21살의 프로그래머....로 설정했는데 그것때문이었을까.....)
2010/08/26 23:35 2010/08/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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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김지운 실망. 거품이었나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 정도. ★★☆

여기부터

0. 일단 난 여러번 말했듯이 잔인한거 잘봄. 잔인하다고 별점 깎고 시작하는 타입은 아님

1. 일단 연기를 배우들이 너무 못함... 최민식 혼자 고군분투 하는데 싸이코패스 연기라는게 원래 일상적이지 않은 연기다 보니 진짜 못한다 소리 듣기는 힘든 연기고 반대로 진짜 잘해도 크게 엄청나다 소리 듣기도 힘든 연기. 그리고 이병헌은 드라마 수준의 연기가 나와버렸고...

2. 일부러 놓아뒀다가 잡아주기를 반복한다 이런 플롯 자체가 좀 말이 안되는데, 훨씬 더 좋은 복수방법을 생각해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된 이유는 역시 최민식의 싸이코짓을 계속 보여줘야 하다보니 좀 억지스러워진 면이 있는 것 같음. 이병헌은 나중에 그렇게 망할걸 예상 못했나? 최민식이 추가살인 저지르고 다닐줄을 예상 못했나?

3.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논란이나 잔혹범죄와 인권 사이의 괴리.. 이런 시사적인 얘기도 좀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별로 생각하고싶게 만들어놓지를 않았음. 주제 자체도 오락가락 하는 면이 있고..

4. 좀 오마쥬인지 베낀건지 오락가락 하는 부분이 꽤 있었는데, 오프닝음악은 '마더'의 주제곡에 대한 오마쥬-_-이고 살인의추억 장면에 대한 오마쥬도 있고, 마지막씬은 쏘우에 대한 오마쥬고........... 그냥 영혼없이 베낀건지 잘 모르겠음.

5. 원래 코에다 집어넣으면 똥으로 나오는건가? -_-;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거

6. 결말장면 자체는 뭐 나름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 이 역시도 개연성이 좀 부족한듯 싶음. 죽은 후에도 고통을 주겠어 하는 자기모순적인 대사를 날리면서 결국 가족을 이용한다거나.. 이런 좀 핀트안맞는 부분이 더러 꽤 있었음.

여기까지 스포일러
2010/08/20 01:07 2010/08/20 01:07

국립현대미술관

*.txt 2010/08/10 23:40
갑자기 2주전에 미술관이 가고싶어져서 오늘 결국 국립현대미술관 갔다왔음. 독자여러분께서는 매우 의외겠지만 내가 현대미술을 좀 좋아함(근데 아는건 쥐뿔도 없음)

마음에 드는 작품도 몇개 있었고 '나같으면 이렇게 만들었겠다' 싶은 작품도 몇개 있었고 그랬음. 인상깊..다기보다 좀 황당한 작품도 있었는데, LCD RGB 픽셀들 확대시킨 사진을 스크린에 인쇄한걸 '픽셀'이라고 이름붙인 작품이었음. 이거 공돌이가 보기엔 너무 진부하잖아...



일단 오늘 든 의문이 있는데, 왜 미대에서는 그림잘그리는 사람을 뽑을까? 예술적 감각만 있으면 그림실력 나정도만 돼도 충분히 저런 작품 만드는데 부족함은 없을 것 같은데..
(한예종은 안그렇다는 지인의 제보가 있기는 했는데..)



아무튼 오늘 보면서 나만의 작품을 세개나 즉석에서 생각했음. 나 현대미술 아티스트로 재능좀 있는듯 으쓱으쓱 하면서 갑자기 쏟아진 비맞고 옴


1. 앤디워홀 사진을 5*4 매트릭스로 20개 걸고 제목을 '자화상'이라고 붙임. 수많은 앤디워홀 워너비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패러디

2. (C++) 코드들을 쫙 프린트해서 붙이고 제목은 '콜라쥬 I'이라고 붙임. 오픈소스와 OOP의 등장으로 코딩 자체도 오브제들의 콜라쥬가 되었다는 의미

3. 투명한 컴퓨터를 하나 만들고 그 중 GPU에 스포트라이트를 줌. 그다음에 모니터를 붙여 거기에 3D 조각작품을 만들고 띄움. '조각 I'이라고 붙임. 조각 작품의 미술적 본질이 물리적인 실체냐, 아니면 0과 1로 된 무형의 비트들도 조각 작품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문제적 작품


아 그리고 이건 옛날에 생각했던건데

4. 비디오아트인데, 드럼세탁기 안에 방수카메라를 설치하고 세제도 넣고 세탁기를 돌림. 그리고 카메라에서 보는 바깥세상을 녹화함. 제목은 '정화의 세계'인데, 정화되고 있는 세계(세탁기 안)에서 정화되지 않은 세계(세탁기 밖)를 바라보는 시점의 의미임 (지금 생각해보니 녹화하지 않고 라이브로 세탁기 돌리면서 카메라가 보는 화면을 밖에서 따로 띄워줘도 될듯)



어떻습니까 이정도면 조승연도 아티스트? 솔직히 낸시랭보다 내가 나은듯
2010/08/10 23:40 2010/08/10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