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스포일러는 드래그해야 보이게 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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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전에 본인이 별 5개를 줬던 '왓치맨'에 대해 아는 분께서 한 말이 있는데, '이 영화는 10점 만점에 5점이 딱 맞는 평점임. 반은 10점 반은 1점 주는게 정상이니깐.'... 박쥐 역시 그런듯 하고 정말로 놀랍게도 네이버 평점이 5.42. 1과 10의 평균은 5.5니까 정말 정확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음.
2. 박찬욱은 '쓰리 몬스터'와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조승연 선정 '참 혐오스러운 영화를 드럽게 잘만드는 영화감독' 1위에 선정됐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 기조를 이어감.
3. 일반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대해 취하는 스탠스는 몇 가지가 있을텐데,
a) '와 죽인다 걸작이다 킹왕짱'
b) '이딴 이해도 안되는 쓰레기를 만들다니'
c) '잘만든건 이해 하는데 굳이 이런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ㅉㅉ 싸이코'
겉멋만 들었다고 욕먹을 a나 'ㅉㅉ 양비론 쩌네요'소리 듣기 딱 좋은 c는 그렇다 치고 b같은 경우에, '지구를 지켜라'나 '왓치맨'같이 어긋난 마케팅에 낚여서 들어온 케이스에서 저런 말을 한다면 이해가 되는데 '이거 박찬욱 영화인거 몰랐음?'이라고 묻고 싶음. 그러다가 '박찬욱은 b유형의 관객이 자기 영화를 보기를 바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어쩌면 노이즈마케팅일지도 모르고 뭐 이 패턴대로라면 b유형의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박찬욱 영화는 다시 안보겠지만.
4. 영화 내적인 얘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토준지에 대한 오마쥬로 느껴진 부분이 굉장히 많음. 일단 다크써클을 달고 나오는 김옥빈부터가 이토준지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느낌이고, 영화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점점 대놓고 이토준지적임. (스포일러)피를 오물오물 심각하면서도 무심한 표정으로 빠는 장면을 길게 보여준다거나 신하균이 송강호랑 김옥빈 사이에서 웃으면서 누워있는 장면이라거나 등등.
5. 각종 미디어에 스포일 많이 됐던 성기노출 부분. 개인적으로는 플롯상으로 꽤 중요한 장면에서 딱 알맞게 나왔다고 봤기 때문에 가히 최악의 스포일이라고 평하겠음. 자꾸 그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니까 섹스씬이 나올때마다 '여기서 나오는건가?' 이런 식으로 신경쓰여서 짜증스러웠음.(스포일러)성기노출이 필요했던 이유는 발기되지 않았다, 즉 일부러 강간장면을 들켜서 신도들을 정리한다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해석됨. 스토리상으로 그 신도들에 관한 부분을 정리할 필요도 분명히 있었고..
6. 요즘 아침드라마 씬을 점령한 '하얀 거짓말'에서 재벌회장님으로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신 김해숙여사님은 장난없는 연기를 보여 주심. 헤어스타일이나 화장 이런게 자꾸 무한도전에 나오셨던 하하엄마 김옥정여사가 생각나서 계속 피식피식 했지만.. 그리고 할인카드 발언으로 핀치에 몰리고 '다세포소녀'가 시망하면서 한때 막장테크를 탔던 김옥빈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뭐랄까 캐릭터나 대사와 액션 자체가 연기를 잘해보일수밖에 없는 그런거 아니었나 싶음. 시리얼킬러나 싸이코패쓰가 비슷한 원리로 연기잘한다 소리 듣기 딱 좋은 배역이듯이. 송강호아저씨야 뭐 원래 본좌였고..
7. 음악은 일부러 부각을 많이 안시킨 대신에 음향효과가 굉장히 과장되었다 싶을 정도로 두껍게 들어가 있음. 특히 애무하는 장면이랑 피빠는 장면이 그런데 이 역시 혐오감을 위한 장치 아닐까 싶음.
8. 뭐 영화 자체는 즐기면서 보면 재미있음. 중간중간 박찬욱식 블랙유머도 괜찮고 카메라웍이나 콘티짜놓은것도 언제나 그렇듯이 괜찮고 초반의 옛날식주택에서 후반의 하얀방으로 넘어가는 색감도 좋음.
9. 아쉬운점은 플롯이 따져보면 꽤나 단순하고 결말도 좀 급하게 끝낸거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결말은 어찌보면 기묘하게 왜곡해서 리얼리티(augmented reality? -_-)를 담으려 했던 것 같기도 하나, 어쨌거나 좀 식상한 측면도 있었음. 아 그리고 CG가 화면에서 너무 떠서 좀 망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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