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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본인은 서태지를 인정하긴 하나 서빠가 아님. 최연성을 인정하지만 최연성의 팬이 아닌 것과 같은 원리임.
1. 신곡 달랑 두곡이라니 -_- 원래 그랬던건 알지만 시바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2. 대중적이라는 기사를 기자들이 쓰고 있는데 별로 대중적인 것 같지 않음. 신곡 두곡의 곡구성이 둘 다 꽤 난해함. Coma는 후렴부분은 잘 꽂히는데 역시 쉬운 곡같아보이지는 않음
3. 장르적으로는 드럼앤베이스적인 베이스라인을 줄이면서 드럼 분절만은 약간 남겨놨지만 아무튼 락으로 거의 회귀함
4. 첫이상은 개인적으로는 별로임. 가사집 보면서 곡 구성을 분석해봐야 할 만큼 앨범 자체가 너무 어렵다. 골수 서태지팬들에게는 그게 유흥이겠지만 나같은 사람은 뭐..-_-;
5. 근데 사실 개인적으로 서태지 앨범 사고 첫날에 '와 좋다' 싶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음 괜찮네' 싶었던 경우는 지난번 모아이 싱글 한 번 뿐이고, 나머지는 '=_=??'였던듯. 근데 몇번 들으면 또 좋아지고, 뭐 난 막귀니깐 ^*^
트랙별 리뷰.
Track 1. Bermuda
뭐 이미 발표된 노래인데, 처음에 들었었을 때 곡 구성이 약간 특이하다는걸 느꼈음.
예를들어 전통적(?)이며 무난한 가요의 구성은 A*A*B* 이런 식.
A가 초반부고, *에서 후렴을 넣고, 초반부 멜로디로 2절을 넣고, 다시 후렴, 그 다음에 B=브릿지, *에서 후렴으로 마무리 뭐 이런 식이고,
요즘 30초 미리듣기나 컬러링 그런게 유행타면서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는 스타일이 용감한형제 이런 작곡가들이 많이 쓰는 방법인데,
*A*A*B***... 이렇게 후렴을 몇 번 더 넣어서(사실 앞에도 들어갔기 때문에 이미 후렴이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 좀 더 중독성을 크게 만드는 법.
이 때 A나 B의 길이를 짧게 하고, A 자체도 내부적으로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고(aa 구성) *도 내부적으로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면(역시 ++ 이런 식의 반복구성) 현재 유행타는 양산형 가요가 만들어짐. 이거에 가장 적합한 예는.. 애프터스쿨의 ah를 들 수 있겠음.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들으며 분석해 보시고;;
근데 버뮤다는 A*A*B*의 전통적인 구성에서 앞이랑 뒤를 뒤틈. 처음에 A 앞에 *을 넣는듯 하더니 두 음만 하고 짤라버리고, B 다음에 나올거라고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은 없이 좀 허무하게 끝난다. 즉 A*A*B임. 이건 어쩌면 양날의 검일 수 있는데, 베이스라인을 잘 쓰고 멜로디를 잘 쓰면 기대했지만 안나온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의 *을 한 번 더 듣고픈 갈증 때문에 여러 번 듣고싶어지고, 잘 못쓰면 만들다만곡같은 느낌을 받는 것.
그런데 서태지는 (적어도 내가 판단하기엔) 한국에서 베이스라인을 제일 잘 쓰는 사람 중 하나임. 장르적 구성이 외국에서 빌려온 것일지라도 내가 서태지를 인정하는건 그 부분 때문인데, 그래서 버뮤다는 상당히 잘 쓴 곡이라고 생각함. 서태지폰 마케팅을 위해 독립된 한 곡으로 발표됐다는 특성도 역시 중요한 몫을 하고..
Track 2. Juliet, Track 3. Coma
아니 이게 대중적인 앨범이라고? 아무리 내가 딴짓하면서 듣긴 했지만 곡의 흐름이 이해가 안되는데 -_-;
2번트랙의 흐름은 가사집을 보고서야 파악했는데, *A#B#A* 이런 대칭구성임. A가 메인, B가 브릿지, *과 #는 후렴에 해당하는 부분. 그렇기 때문에 곡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데, 전작인 'Moai'가 3분이 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짧게 느껴진 것이 A*A*B* 이런 익숙한 고전적인 구성인데다가 리듬 구성이 굉장히 덴스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함.
그런데 이 곡은 초반의 반 이상을 *A#B로 계속 다른 부분이 등장하고, 그래서 곡의 흐름이 한 5번 연빵으로 들어도 전혀 보이지 않음. '앨범 제목이 시크릿이잖냐 그래서 비밀스러운거임' 이라고 하시면 뭐 할말은 없음.
3번트랙은 더 난해한데, A*#-B* 이런 식의 구성이라 아예 노래 다 끝날때까지 A*#-B로 돌림빵만 하면서 똑같은 부분이 안나오고 계속 듣는 사람은 뭔가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반복멜로디, 중독성 위주의 가요계에 일침을 날리는 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서태지가 별로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음.
Track 4. Bermuda RMX
그냥 서태지가 원래 리믹스는 좀 우월하게 잘하는듯.
전반적으로, 곡 구성을 뒤틀어 보려는 시도는 좋았는데 글쎄 결국은 귀에 꽂혀야 좋은 노래 아닐까 싶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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