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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osts related to '지드래곤'

  1. 2010/03/11 표절 (2)
  2. 2009/09/20 글로벌개더링 후기 (1)

표절

*.wav 2010/03/11 23:58
예전부터 쓰고싶었던 말인데 바쁘니 짧게.

1. 사실 창작물에 있어서 표절과 모티베이션간의 경계는 그냥 연속적이지 디지털스럽게 0이다 혹은 1이다 하고 나눌 수 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맵을 만들때도 그래 왔는데, 로템은 고명수라는 친구의 '글래디에이터'라는 맵에 영향을 주었고, 그 맵은 나의 'Paranoid Android'라는 맵에 영향을 주었고, 또 그 편집증 안드로이드는 지금도 많이 쓰이는 파이썬에 영향을 주었고, 그 파이썬은 다시 돌고돌아 스타2의 로템(이제 스타2의 로템은 파이썬의 묘한 spinoff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에 영향을 주었다. 이 영향이라는걸 표절로 봐야 하는가 모티베이션으로 봐야 하는가는 사실 전적으로 작자의 양심문제인 것이다.

2. 게다가 모티베이션 뿐만이 아니라 더 세세하게 들어가면 창작자들은 더욱 할게 없어지는게 보통이다. 맵을 만드는 방법은 수천수만수억...가지지만 그 중에 말이 되는 맵의 형태는 몇 가지 없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은 시장에 쏟아져나오는데 말이 되는-표준화된-부품의 개수는 얼마 없다. 그래서 많이 안들어 본 사람들이 따로 떨어져 나온걸 들으면 비슷하게 들을 수밖에 없다. (사실 그래서 쇤베르크를 사..사.. 그냥 좋아한다.)

3. 씨앤블루의 표절건과 그에 대한 해당 작곡가의 대응(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은 그런 면에서 공감은 안가더라도 이해는 간다. 사실 음악을 구성하는 많은 부품들 중, 누군가가 처음에 발견한 후 다들 쓰고 있는 그런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카라의 루팡에서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그 사운드와 비트는 케미컬브라더스가, 그리고 그 이전의 수많은 일렉뮤지션들이(일렉의 시조인 kraftwerk까지 거슬러올라가도 무방할만한) 이미 썼던 사운드이며, 뮤지션A->뮤지션B->뮤지션C로 모티베이션들을 얻는 동안 약간의 변조를 거치고 다시 A뮤지션에게 돌아온 결과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누가 누구를 표절한 것인가?

4. 그래서 두 음악을 겹쳐놨을때 자연스럽게 들리는건 이미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너무 많은 댄스장르의 뮤지션들이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는 이미 일종의 장르적 정석이 확립되었다. 같은 코드인데 3도를 꼬느냐 5도를 꼬느냐의 문제고, 어차피 둘이 동시에 틀으면 화음으로 들리는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gwEJEtbgiIs

5. 결국 표절을 논함에 있어서 법적으로 어떻다, 혹은 원저작자와 합의가 되었다..조차도 큰 의미가 없는게 아닌가 싶다. 네이버에 유명한 '표절블로그'는 너무 편집증적으로 나갔고. 중요한건 창작물을 만들 때의 창작자의 자각인 것이며, 다만 웬만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 들으면 '모티베이션이라 쳐도 이건 너무 양심없네' 싶은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하트브레이커와 외톨이야는 그런 케이스같고, 서태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2010/03/11 23:58 2010/03/11 23:58

글로벌개더링 후기

*.wav 2009/09/20 22:14

이틀동안 먹는거 최대한 자제하고 뛰어다녔더니 3kg 빠졌다. 나한테 딱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페스티벌 가는거인듯..

[첫날]
potbelleez - 원래 얘네 노래는 don't hold back밖에 몰랐는데 여자보컬 언니가 참 훈훈했음
prodigy - 거의 사람들도 그렇고 리암횽도 그렇고 내한 두번 무산된 한풀이를 한번에 쫙 한 느낌.. 처음에 앞쪽에 있었는데 거의 아비규환이었음. 안경을 쓰고 있었던게 실수인데 암만봐도 안경 벗겨질거같아 뒤쪽으로 물러남 ㅠㅠ

[둘째날]
E.E - 내가 좋아라하는 이윤정누님.. 아직 정정하셨음. 노래와 같이 바로 뒤에서 이루어진 각종 퍼포먼스도 참 좋았음. 이윤정누님이 삐삐밴드 목소리로 '우리앨범산사람' 이렇게 물어보는데 한 200명 손든듯. 진실은 과연? 난 그저께 이분들 앨범을 샀었는데 참 좋음.
FPM - 한국 국대 유니폼을 입고 나옴. 뒤에는 FPM 이렇게 쓰고 밑에 나이 43.. 나도 43살 먹으면 저렇게 되고 싶음. 마이클잭슨의 스릴러로 시작해서 중간에 빌리진을 틀더니 마지막에 smell like teen spirit을 틀고 사람들은 미친듯이 달렸음. 빌리진은 마치 작당이라도 한 듯이 (지드래곤때 디제잉했던 페리(불확실)조차도..) DJ들이 각자 다들 많이 틀었는데 FPM이 믹스한게 제일 좋았음.
G-Dragon & 2NE1 - 국제망신 참극이었음. 핥브레이커 부르는데 거기 있던 수천명의 외국애들 은 번안곡인가 하고 어리둥절해하고, 그나마 이새끼는 선택적 라이브를 넘어서 추임새만 라이브로 하는 신기원을 이룩함. 차라리 그 뒤에 나온 2NE1이 훨씬 성의있고 괜찮았음. 나중에 한참있다가 외국애들 신나서 '에에에에에에에에 투애니원' 이러고 있었음. http://blog.naver.com/0407blue?Redirect=Log&logNo=140090536854
Idiotape - 처음들어본 애들인데 정말 선곡 믹싱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었음. 드럼을 라이브로 연주했는데 그것도 장난 아니고 무슨 기계가 치는 줄 알았음. 앞으로 주목해 봐야지.
Royksopp - 솔직히 좋아하는 그룹이나 분위기가 그래서 좀 쳐질줄알았는데 참 괜찮았음. 이때 체력 다 소진함.
Underworld - 거의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한 20분정도 돗자리에 엎드려서 잠. 원래 졸린 음악이기도 하고 -_-; 무대는 참 멋있게 잘 꾸민듯.



정리 : 이틀 합쳐서 14만원이 넘는 티켓이니 좀 비싸긴 했는데 돈값은 하고도 남은듯.

2009/09/20 22:14 2009/09/20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