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회로1을 재수강하려니 갑자기 일화가 하나 생각난다.
당시 BJT(트랜지스터의 일종이다) 등이 시험범위였는데
03학번의 커리큘럼은 좀 헬인데다 3학년 과목들이 다 시험을 서너번씩 보는게 기본이라
게다가 당시 통합과목으로 있던 3학년 실험이 제일 좋같은지라
뭐 그런 핑계들때문에 공부가 전혀 안돼있었음
근데 당시 같이 모여다니던 4명이 있었음.
나
고석준
정우진
윤동욱
네명은 시험 전날에 전혀 시험공부가 안되어 있었고
BJT부분을 공부하는 기막힌 전략을 세움.
BJT는 pnp나 npn 이렇게 살짝 다른 물질을 접합한건데
아무튼 세 부분의 이름이 있음
콜렉터
베이스
에미터
4명중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저 세 부분을 하나씩 맡아서 하고
그 가운데 제일 눈치와 초기 이해력이 좋은 나한테 각자 맡은 부분을 강의를 해서
내가 종합한다음에 다시 설명해주는
그런 전략을 세웠음.
아아 이게 말이 안되는게
세 부분이라는게 따로따로는 전혀 의미가 없고 결국 다 통합적으로 봐야 이해가 되는건데
그래서 세명중 누구도 자기 파트를 나한테 강의해주지 못했고
그나마 세 파트중 하나라도 본 그 세명은 나보단 좀 나았지만
나는 C0를 맞았음.
내 인생이 꼬인건 그날부터였던 것 같음.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컴공과를 갔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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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2010/03/09 23:47
시험이 아니라 weekly quiz였던듯?
시험 때 윤동욱-정우진-고석준-조승연 포메이션으로 앉는건 불가능했지;
고석준-조승연의 위치가 저 순서가 맞는진 불분명한데 옆에서 고석준이 풀었냐고 보채던 기억이 얼핏 나는듯 orz
우진 2010/03/09 23:51
실험 때문인지 엘리베이터팀 학번이 전부 기억나는군 (-┏)(-┏)
고석준 2003-11911
윤동욱 2003-12061
정우진 2003-12125
조승연 2003-12142
kivol 2010/03/09 23:53
퀴즈였나; 근데 옆에 앉아서 베낄 생각으로 저렇게 나누진 않았던듯 OTL
그리고 남의 귀중한 개인정보를 퍼트리다니 :$
우진 2010/03/10 18:46
시험은 확실히 기억나는 게 나랑 윤동욱은 잘 보고 자네랑 고석준(esp 와우를 시작한 고석준)이 헬이었지;
저 일화가 전설적인 레전드가 된 데엔 10분짜리 퀴즈 시간에 BJT 각자 하나씩 잡아 풀고 옆에 앉아 베끼고 자네가 이해하고 설명까지 끝낼 생각을 했다는 것도 일조했을듯 OTL
realisty 2010/03/10 01:21
베낄 생각이 있었던게 아니라 원래 조별로 보는 퀴즈이지 않았나?
어쨌든 지금 생각하니 참 기가 막히게 순수하던 시절이었군.
난 전기과를 나온게 참 잘한일이라고 생각해.
안그랬으면 내가 어디서
저런 기막힌 삽질을 해보겠나?
엘리베이터를 만들어보겠나?
실험3가 지구상 최악의 커리큘럼이라고 엄살을 떨어보겠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나름 ㅋㅋㅋ
우진 2010/03/10 12:40
조별로 보긴 했던 것 같은데 엄밀하게 말해 너랑 내가 같은 조, 고석준과 조승연이 같은 조였지;
엘리베이터 만들 때부터 4인 1조로 합체...
실험3는 지구상 최악의 커리큘럼이 맞는듯...오픈소스란 크랙이 존재할 뿐 orz
승연 2010/03/10 11:09
어? ㅅㅇㅇ님과 함께하는 실험3는 지구상 최악의 커리큘럼이 맞는데?
승연 2010/03/10 22:16
khp를 위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게 어느 정도의 바보짓이냐 하면, 삼각함수 공부한답시고 3명이 sin cos tan 나눠서 공부한거랑 비슷한거..
Nothing 2010/03/10 22:56
우진이는 내 학번도 알고있을듯?ㅎ
나의 학점확인을 우진이에게 부탁했던적이 자주 있었던 기억이...ㄷㄷ
나도 지나고보니 추억이지만...
저당시엔 정말 죽어버리는줄 알았음ㅠ
우진 2010/03/10 23:56
니 학번은 2003-12113이었지;
그 시기는 정말 질풍노도의 시기였음 ㅠ